경주빵의 유래

원조 경주빵의 특징

발효반죽이 아닌 생반죽으로 만들어 일반 빵이 아닌 생과자에 가까우며, 팥 고유의 맛과 향이 살아있는 신선한 국내산 적두만을 사용합니다. 갓 구워냈을 땐 따끈하고 바삭,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식힌 후 숙성이 되면 팥에서 나온 수분으로 얇은 피가 촉촉해지면서 앙금과 하나가 되어 부드럽고 촉촉한 진 맛을 맛볼 수 있습니다. 좋은 원료에 대한 철학과 모든 과정에 담아내는 장인의 기술은 한 두 해만에는 이루어질 수 없는 맛의 깊이와 차이를 만들어냅니다.

경주빵의 유래

얇은 밀가루피 속을 꽉 채운 팥앙금의 달콤함으로 1930년대 경주 서민들의 삶속에 파고든 빵. 빗살무늬의 문양이 찍힌 윤기가 흐르는 황갈색 팥빵. 이 빵을 통칭하여 경주빵이라 부르고 있습니다.

경주빵(황남빵)의 창시자 故 최영화옹이 1935년 일본인 가후라가 경영하던 제과점에서 배운 제과기술을 응용하여 손수 개발한 이 빵은, 배고프던 시절 경주 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지금도 많은 이들의 가슴 속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경주의 대표적인 빵으로 남아있습니다. 당시에는 황남동에서 상호없이 빵을 만들던 창시자의 가게에 손님들이 동네 이름을 붙여 부르며 유명해졌지만, 창시자가 돌아가시고 직계 가족이 상표등록을 한 후에는 같은 뿌리의 기술로, 여러 상호의 가게가 운영되고 있습니다.

현재는 최영화옹의 자손들이 운영하는 가게와, 20년간 엄격한 도제식 기술을 계승받은 수제자 이상복의 가게만이 원조의 기술을 그대로이어오고 있어, 손끝으로 빚는 우리 옛 맛은 그 맛이 퇴색되지 않고 현재에도 경주를 찾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.